파리의 클레이 코트는 선수들에게 가장 혹독한 무대예요.
2026 롤랑가로스는 시너도, 조코비치도, 사발렌카도, 시비옹테크도 없는 역대급 이변의 대회였습니다. 그 빈자리를 채운 건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네 선수였어요. 각자 다른 브랜드, 다른 색, 다른 스타일로 파리의 클레이를 누빈 여자 4강 선수들의 룩을 하나씩 들여다보겠습니다. 🎾
1️⃣ 미라 안드레예바 Mirra Andreeva
세계 8위 / 🇷🇺 러시아 / 19세

👗 착장 브랜드 : Nike + Wilson (이중 스폰서) 원피스 : NikeCourt Slam 드레스 (라이트 핑크 / 플리츠) 신발 : Nike Zoom GP Challenge 1.5 Clay (라이트 핑크) 모자 : Nike 바이저 (핑크/마젠타) 리스트밴드 : 핑크 라켓 : Wilson Blade Pro 100 v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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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e와 Wilson 이중 스폰서 선수인 안드레예바. 핑크 원피스부터 바이저, 신발, 리스트밴드까지 핑크 컬러로 완벽하게 통일한 코디가 코트 위에서 단연 돋보였어요. 이번 NikeCourt Slam 드레스 라이트 핑크 컬러는 케이티 볼터도 착용했던 2026 롤랑가로스 인기 컬러웨이예요.
경기에서도 안드레예바는 착장만큼이나 강렬했어요. 준결승에서 올 시즌 클레이 17연승을 달리던 마르타 코스튜크를 6-1, 6-3으로 완파하며 결승에 진출했는데, 경기 내내 흔들림 없는 집중력으로 코스튜크를 압도했습니다. 경기 후 안드레예바는 "코스튜크는 정말 대단한 선수예요. 마드리드 결승에서 진 것에 대한 복수를 이번에 했어요"라고 말했어요.
19세의 나이로 21세기 세 번째 최연소 롤랑가로스 결승 진출 기록을 세운 날 — 이 핑크 룩은 그 역사의 순간을 함께한 착장으로 기억될 거예요.
2️⃣ 마야 흐발린스카 Maja Chwalinska

세계 114위 / 🇵🇱 폴란드 / 24세
👗 착장 브랜드 : Lacoste 상의 : Lacoste Roland-Garros Edition Tennis Top (라임 옐로우) 하의 : 블랙 쇼츠 (브랜드 확인 어려움) 신발 : ON Running Cloud (화이트) 리스트밴드 : ON Running 화이트 스폰서 패치 : OSHEE Hydration + XTB 라켓 : HEAD (블랙 프레임 / 정확한 모델명 미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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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롤랑가로스에서 가장 드라마틱한 신데렐라 스토리의 주인공. 세계 114위, 예선 통과자 신분으로 출전해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정친원, 안나 칼린스카야, 다이애나 슈나이더를 연달아 꺾고 결승까지 오른 흐발린스카는 롤랑가로스 역사상 최초의 여자 단식 예선 통과자 결승 진출이라는 불멸의 기록을 남겼어요.
착장에서도 그 신데렐라 서사가 그대로 보였어요. 대형 스폰서 계약 없이 매 경기 다른 착장을 입었고, 호텔 숙박비도 빠듯해서 후반 라운드 숙소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본인이 직접 털어놓기도 했어요. 그럼에도 라임 옐로우 Lacoste 탑에 ON Running 신발을 매칭한 그녀의 착장은 누구보다 자유롭고 당당해 보였습니다.
준결승에서 슈나이더를 7-6, 6-4로 꺾고 결승에 오른 후 코트 바닥에 주저앉아 양손으로 얼굴을 감싼 채 눈물을 흘리던 그 장면 — 라임 옐로우 착장이 붉은 클레이 코트와 어우러져 만들어낸 이 장면은 2026 롤랑가로스 최고의 명장면 중 하나로 기억될 거예요. 스폰서 없이, 이름도 없이, 그저 테니스 하나로 파리를 뒤집어 놓은 선수. 이 착장이 바로 그 기적의 옷이었습니다. 🏆
3️⃣ 마르타 코스튜크 Marta Kostyuk


세계 15위 / 🇺🇦 우크라이나 / 23세
👗 경기 착장 (2026 마드리드 오픈 우승 착장) 원피스 : Wilson Doubles Play Dress (다크 올리브 그린 / 컷아웃 오픈백 + 멀티 스트라이프 밴드)
워밍업 착장 상의 : Wilson Custom Warmup Jacket (라이트 실버그레이 + 다크그레이 패널) 가방 : Wilson Super Tour 15 Pack (레드) 신발 : Wilson Intrigue Tour Clay (화이트/네이비) 라켓 : Wilson Blade 98 v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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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포스팅에서 코스튜크의 롤랑가로스 착장을 이미 소개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그녀의 또 다른 룩을 소개합니다. 2026 마드리드 오픈 결승 — 커리어 첫 WTA 1000 타이틀을 들어올린 바로 그 날의 착장이에요.
다크 올리브 그린 Wilson Doubles Play Dress. 등을 가로지르는 레이서백 스트랩 사이로 열린 컷아웃 디테일과 허리를 감싼 멀티 스트라이프 밴드가 포인트예요. 코스튜크가 일상에서도 오픈백 디자인을 즐겨 입는 스타일이라 Wilson 디자인팀이 이 시그니처를 테니스 착장으로 구현했고, 소셜미디어에서 엄청난 반응을 얻었어요.
특히 이 사진이 화제가 된 이유는 경기 후 온몸에 클레이 흙이 묻은 채로 찍힌 뒷모습 컷이에요. 붉은 흙과 올리브 그린의 강렬한 컬러 대비, 컷아웃 백 사이로 드러난 실루엣 — 흙이 묻어도 전혀 흐트러지지 않는 이 한 장의 사진이 2026 롤랑가로스에서 가장 인상적인 착장 컷으로 회자됐습니다.
롤랑가로스에서도 코스튜크는 강했어요. 시비옹테크, 스비톨리나를 연달아 꺾으며 커리어 첫 그랜드슬램 4강에 올랐습니다. 올 시즌 클레이 17연승이라는 경이로운 행진은 안드레예바와의 준결승에서 멈췄지만, 코트 안팎에서 가장 완성도 높은 시즌을 보낸 선수임은 틀림없어요. Wilson과의 파트너십으로 탄생한 이 올리브 그린 드레스는 코스튜크가 가장 빛났던 2026 클레이 시즌을 온전히 담고 있습니다. 🌿🎾
4️⃣ 다이애나 슈나이더 Diana Shnaider

세계 25위 / 🇷🇺 러시아 / 22세
👗 착장 브랜드 : Yonex 원피스 : Yonex Paris Dress (블랙 베이스 / 오렌지·터콰이즈 트림 / 레더 텍스처 플리츠 스커트) 헤드스카프 : Orange Ribbed Headscarf (Yonex 로고 / 공식 제품 여부 확인 불가) 리스트밴드 : Yonex (화이트/터콰이즈) 신발 : Yonex Power Cushion Eclipsion 5 Clay 라켓 : Yonex EZONE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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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베이스에 오렌지·터콰이즈 트림이 포인트인 Yonex Paris Dress. 레더처럼 보이는 플리츠 스커트 소재가 독특한 텍스처를 만들어냈고, 오렌지 헤드스카프와 드레스의 오렌지 트림이 완벽하게 매칭된 코디가 코트 위에서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긴 룩이었어요.
특히 슈나이더의 오렌지 헤드스카프는 그 자체로 하나의 스토리예요. 어릴 적 햇빛 차단을 위해 슈퍼마켓에서 사온 천 조각에서 시작됐고, 지금은 직접 원단을 사서 재봉사에게 디자인을 맡길 만큼 그녀만의 시그니처가 됐습니다. 이번 롤랑가로스에서는 Yonex 로고가 새겨진 리브드 헤드스카프로 업그레이드됐어요.
경기에서도 슈나이더는 이번 대회 가장 강렬한 존재였어요. 8강에서 세계 1위 사발렌카를 3세트 역전으로 꺾는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을 만들어낸 주인공. 8강과 준결승 연속으로 같은 착장을 입고 나온 것도 화제였는데 — 마치 "이 옷이 나의 행운의 착장"이라고 온몸으로 선언하는 것 같았어요. 준결승에서 흐발린스카에게 아쉽게 패배했지만 이번 대회 코트 위에서 가장 강렬한 존재감을 남긴 선수였어요. ⚡🖤
경기가 끝나도 기억에 남는 것들이 있어요.
코스튜크의 올리브 그린 컷아웃 드레스, 안드레예바의 핑크 풀 코디, 슈나이더의 오렌지 헤드스카프, 그리고 스폰서도 없이 라임 옐로우 한 벌로 결승까지 오른 흐발린스카.
스코어도, 랭킹도, 스폰서 계약의 규모도 전혀 달랐던 네 선수였어요. 세계 1위를 꺾은 선수가 있는가 하면, 호텔비를 걱정하던 선수도 있었고, 마드리드 우승의 영광을 안고 파리에 온 선수도 있었어요. 그리고 그 모든 서로 다른 이야기들이 하나의 코트 위에서 만났습니다.
테니스는 결국 이런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어떤 브랜드를 입었는지, 얼마짜리 스폰서 계약을 했는지와 상관없이 코트에 서면 모두가 동등해요. 가장 치열하게 뛴 사람이, 가장 강하게 믿은 사람이 이기는 스포츠. 그리고 그 싸움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기는 게 바로 코트 위의 착장이에요. 흙이 묻고, 땀에 젖고, 넘어지고 다시 일어나도 — 각자의 컬러로 파리의 클레이를 누빈 네 선수의 룩은 그래서 더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승자도, 패자도 각자의 방식으로 파리의 클레이 코트를 빛냈어요.
다음 포스팅에서는 드디어 결승 — 미라 안드레예바와 마야 흐발린스카, 두 선수의 결승 착장으로 돌아올게요. 새로운 그랜드슬램 챔피언의 탄생과 함께 어떤 룩이 역사의 순간을 함께할지, 기대해 주세요
📌 착장 정보는 공개된 자료 기준으로 작성했습니다. 추가 정보나 수정 사항은 댓글로 알려주시면 바로 반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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